카이퍼상
카이퍼상 소개
카이퍼상(Abraham Kuyper Prize)은 미국 Calvin University와 Calvin Theological Seminary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국제적인 상이다. 이 상은 네덜란드의 신학자이자 정치가, 언론인, 교육자였던 아브라함 카이퍼 (Abraham Kuyper, 1837–1920)의 사상과 정신을 현대 사회 속에서 탁월하게 구현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수상 대상은 신학자뿐만 아니라 정치인, 언론인, 예술가, 기업인, 시민운동가, 교육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공공 영역에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다. 이는 카이퍼가 강조했던 “그리스도의 주권은 삶의 모든 영역에 미친다”는 신칼빈주의의 핵심 사상을 반영한다.
1998년 제정된 이후, 철학자 앨빈 플랜팅가(Alvin Plantinga), 철학자 니콜라스 월터스토프(Nicholas Wolterstorff), 소설가 마릴린 로빈슨(Marilynne Robinson), 미국 정치인 존 루이스(John Lewis), 예술가 마코토 후지무라(Makoto Fujimura), 복음전도자 스티븐 통(Stephen Tong), 교회사학자 조지 하링크(George Harinck)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수상하였다.
오늘날 카이퍼상은 개혁주의 전통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적 상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으며, 신앙과 학문, 문화, 정치, 사회를 연결하는 카이퍼적 비전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7년 수상자
2027 Abraham Kuyper Prize
손봉호 (Bongho Son)
서울대 명예교수, 고신대 석좌교수
미국 칼빈 대학교와 칼빈 신학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 학자이자 지식인 중 한 명인 손봉호 박사를 2027년 카이퍼상(Kuyper Prize for Excellence in Reformed Theology and Public Life)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손봉호 박사는 평생 개혁신학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신실하게 실천되고 변혁되도록 헌신하며, 아브라함 카이퍼의 신칼빈주의적 세계관과 영역주권 사상을 한국에 소개하고 적용하는 데 크게 공헌한 선구적인 철학자이자 기독교 윤리학자이다. 그는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께 속한다는 신앙을 바탕으로 정의와 정직, 청지기 정신과 인간 존엄의 가치를 한국 교회와 사회에 일깨우며, 기독교인이 교회의 벽을 넘어 신앙을 삶과 사회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조해왔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10년, 서울대학교 20여년 간 사회철학·시민윤리· 시민교육을 가르치며 여러 세대의 교육자와 시민 리더, 목회자, 공직자를 길러냈고, 100편이 넘는 학술 논문과 수십 권의 저술을 통해 한국 기독교 사회윤리의 학문적 토대를 세웠다. 동시에 교육과 저술에 머물지 않고 공공 활동과 사회운동으로 실천의 지평을 넓혀온 그의 삶은 기독교적 신념과 공적 책임이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창조된 모든 세계의 '한 치의 땅'도 그리스도의 것이 아닌 것이 없음을 인식하라고 기독교인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손봉호 박사는 그의 전 생애에 걸쳐 이 부르심을 신실하게 살아냈습니다. 그의 학문은 교회를 굳건히 했고, 그의 리더십은 한국 사회를 섬겼으며, 성경적 정의와 진실성에 대한 그의 흔들림 없는 헌신은 여러 세대의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7년 카이퍼상으로 그의 위대한 유산을 기릴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손 박사는 깊은 신학적 신념이 신실한 공적 증인 의식과 만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세상에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삶은 개혁주의 신학이 그저 공부하기만 하는 대상이 아니라 직접 살아내는 삶의 태도임을 일깨워줍니다. 겸손과 지혜, 용기로 기독교 윤리를 공적 삶에 접목함으로써, 그는 한국과 그 너머에서 신실한 기독교적 참여를 대변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카이퍼상으로 그를 기리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손봉호 박사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사상과 삶을 한국 교회에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카이퍼의 영역주권 사상에 기반해 한국 교회와 사회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실천하는 일에 평생을 헌신해 왔다. 1987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창립해 정직하고 정의로운 사회로의 개혁, 검소와 나눔, 환경 보호, 교회 갱신, 공명선거운동 등 다양한 기독시민운동을 이끌었으며, 기독교 철학과 세계관, 정치·교육·법률·경영·복지 분야의 기독교적 실천과 운동이 자리 잡는 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영향과 지도 아래 기독교철학회,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좋은교사운동, 기독법률가회, 기독경영연구원, 밀알복지재단 등 여러 단체가 설립되어 한국 교회와 사회에 기여해 왔다. 이번 카이퍼상 수상은 이러한 손봉호 박사의 평생의 헌신과 공헌을 격려하는 동시에, 지난 40여 년간 카이퍼의 사상에 기반해 한국 사회와 교회의 변화를 일구어 온 실천을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뜻깊은 계기다. 이를 통해 한국의 기독 단체들이 세계와 더욱 활발히 소통하고, 카이퍼의 유산을 오늘의 사회 속에서 더욱 성숙하게 실천해 가기를 기대한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손봉호 박사는 복음이 말로만 선포되는 것이 아니라 신실한 섬김과 윤리적 리더십, 용기 있는 공적 참여를 통해 살아내는 것임을 보여주었다. 그의 생애는 “피조물의 모든 영역 중 그리스도께서 ‘내 것’이라 선포하지 않으신 한 치의 땅도 없다”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신념을 현현하는 강력한 사례라 할 것이다.
카이퍼상은 네덜란드의 신학자이자 언론인, 교육자, 정치가였던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의 비전을 구현하여 사회, 문화, 정치, 교육, 경제 및 그 밖의 공적 삶의 영역에서 신실한 기독교적 참여를 보여준 학자와 지역사회 리더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 상과 컨퍼런스는 고(故) 리머 드 브리스(Rimmer de Vries)와 루스 드 브리스(Ruth de Vries) 부부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이퍼상의 역대 수상자들에는 신실한 기독교적 참여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킨 저명한 신학자, 철학자, 외교관, 교육자, 저술가, 국가 지도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손봉호 박사는 이제 그 유서 깊은 계보에 합류하게 되었다.
손봉호 박사는 2027년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숭실대학교에서 열리는 2027년 카이퍼 컨퍼런스에서 이 상을 수상하며, 시상식은 2월 26일 금요일 컨퍼런스 만찬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역대 수상자
- 2026George Harinck(역사학자, 카이퍼 연구자)
- 2025Stephen Tong(개혁주의 복음전도자)
- 2024Sid Jansma Jr.(기업인, 자선가)
- 2023Makoto Fujimura(현대미술가, 작가)
- 2022Ruth Padilla DeBorst(신학자, 선교학자)
- 2021Rachael Denhollander(변호사, 성폭력 피해자 옹호 활동가)
- 2020David Brooks(《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 2019John M. Perkins(복음주의 지도자, 시민권 운동가)
- 2018Daniel Bourdanné(국제복음주의학생회(IFES) 총무)
- 2017Timothy Keller(이후 수상 취소)
- 2016Elaine Storkey(신학자, 작가)
- 2015John R. Lewis(미국 연방하원의원, 시민권 운동 지도자)
- 2014Nicholas Wolterstorff(철학자)
- 2013Russel Botman(스텔렌보스대학교 총장)
- 2012Ian Buruma(역사학자, 저널리스트)
- 2011Marilynne Robinson(소설가)
- 2010Jonathan Sacks(전 영국 수석 랍비)
- 2009Alvin Plantinga(철학자)
- 2008Oliver O'Donovan(신학자)
- 2007Richard J. Mouw(신학자, 풀러신학교 총장)
- 2006Robert A. Seiple(전 미국 국제종교자유대사)
- 2005Charles Villa-Vicencio(남아프리카공화국 신학자)
- 2004Jan Peter Balkenende(네덜란드 총리)
- 2003Andrew Young(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 2002수상자 없음
- 2001James Skillen(Center for Public Justice 설립자)
- 2000Eka Darmaputera(인도네시아 신학자)
- 1999John Witte Jr.(법학자)
- 1998George Puchinger(네덜란드 역사학자, 카이퍼 전기 작가)
